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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대하여

우울증과 부모의 역할: 어떻게 아이들의 우울증을 도울 수 있을까?

by info-finder-blog 2025. 4. 25.

최근 몇 년 사이 청소년기 우울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많은 아이가 학교생활의 부담, 성적 스트레스, 또래 관계의 어려움, SNS에서의 비교, 

가정 내 갈등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깊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우울증과 부모의 역할: 어떻게 아이들의 우울증을 도울 수 있을까?


그러나 많은 부모는 아이가 보내는 고통의 신호를 알아채지 못하거나, 

알아차렸더라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의 우울증을 어떻게 이해하고, 

부모가 어떤 태도와 실천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부모의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가 아이의 회복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함께 알아봅시다.

1. 사춘기라고 넘기지 마세요: 아이의 우울증, 신호를 놓치지 않기
부모들은 종종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춘기라 그렇겠지”, “기분이 안 좋나 보다” 라고 가볍게 넘깁니다.

하지만 청소년 우울증은 단순한 기분 변화와는 다릅니다.

청소년 우울증의 주요 신호:

 

말수가 줄고 혼자 있으려는 시간이 많아짐

이전에 좋아하던 활동에 대한 흥미 상실

식욕 변화, 체중의 급격한 증감

수면 패턴 변화 (불면, 지나친 수면 등)

이유 없는 짜증, 분노, 또는 눈물

“나는 쓸모없어” 같은 자기비하적 언급

죽음에 대한 생각, 자해 행동 또는 표현

청소년은 감정을 말로 풀어내는 데 서툴기 때문에 행동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며, 

직감적으로 이상함을 느낀다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2. 부모의 반응은 아이의 우울증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우울증을 겪는 아이는 부모의 말투, 표정, 태도에 극도로 민감합니다.
부모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어떤 말은 아이에게 상처가 되어 자기감정을 숨기거나 부모와 단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피해야 할 반응:


“그 나이에 무슨 우울증이야?”

“그렇게 약해서 세상 어떻게 살래?”

“그건 다 네가 게을러서 그런 거야.”

“별일도 아닌 걸로 왜 그래?”

이런 반응은 아이가 느끼는 외로움과 무가치함을 심화시키고, 

부모와의 정서적 거리감을 더욱 벌립니다.

대신 이런 식으로 반응하면 좋습니다.


“요즘 많이 힘들어 보이더라. 엄마(아빠)는 네가 걱정돼.”

“말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릴게. 준비되면 꼭 이야기해 줘.”

“어떤 감정을 느끼든 다 괜찮아. 우리 함께 방법을 찾아보자.”

정답을 주기보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곁에 있어 주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때로는 말보다 ‘조용히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위안을 느낍니다.

3. 아이의 우울증을 도울 수 있는 부모의 일상적인 실천들
부모는 전문 치료자가 아니지만, 아이의 일상 속 정서적 안전망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다음은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입니다.

1) 규칙적인 생활환경 만들기
아이의 수면, 식사, 활동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자연스럽게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통제보다는 함께 리듬을 만들어가는 방식이 더 효과적입니다.

2) 감정에 공감하는 경청
아이의 말을 끊지 않고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랬구나, 그렇게 느낄 수 있겠다”는 말은 아이에게 ‘이해받고 있다’는 강한 안정감을 줍니다.

3) 사소한 행동에도 칭찬하기
작은 변화도 놓치지 말고 인정해주는 습관을 길러봅시다.


“오늘은 창문도 열었네? 햇빛 좋지? 잘했어.”
이런 표현은 아이의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4) 자연스러운 관심 표현
함께 산책하기, 간식 만들어주기, 짧은 대화 시도 등은 아이의 방어심을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단, 아이의 속도에 맞춰야 하며, 억지로 끌어내려 해서는 안 됩니다.

4. 전문가와 함께하는 치료: 부모의 지지와 동반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우울증이 의심되거나 이미 진단을 받았다면,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은 필수적입니다.
정신과 치료, 심리 상담, 미술치료 등은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상담을 제안하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래와 같이 접근해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 도움에 자연스럽게 이끄는 방법:


“요즘 우리도 좀 힘든데, 엄마(아빠)도 상담 받아볼까 해. 같이 가볼래?”

“마음이 무거워 보이는데, 네 이야기를 들어줄 선생님을 만나보면 어때?”

“상담은 아픈 사람이 받는 게 아니라, 현명하게 회복하려는 사람이 받는 거야.”

상담과 약물 치료가 시작된 이후에도 부모는 회복의 파트너입니다.
속도가 느려도 조급해하지 않고, 

일관된 태도로 곁을 지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5. 부모도 지치지 않도록: 자기 돌봄은 아이를 위한 힘입니다
아이의 우울증을 지켜보는 부모 역시 정서적으로 큰 고통을 겪습니다.
죄책감, 무력감, 분노, 좌절이 반복되며 부모 자신도 감정적으로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지치면 아이를 따뜻하게 품을 여유도 사라집니다.

부모의 감정 회복을 위한 팁: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친구나 배우자, 상담가 등 믿을 수 있는 사람과 나눈 것이 좋습니다.

하루 10분이라도 산책, 명상, 음악 듣기 등 자기만의 휴식 시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나는 완벽한 부모가 아니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때로는 실수하고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우울증은 가족 전체가 함께 이겨내야 할 감정의 여정입니다.
부모 자신을 돌보는 것이야말로 아이를 오래도록 지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힘입니다.

마무리: 부모의 사랑은 아이의 회복을 이끄는 가장 큰 힘입니다
아이의 우울증은 절대 부모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부모는 가장 가까운 존재로서 아이에게 믿음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우울증은 빠르게 나아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함께 걷는 시간, 반복되는 대화와 기다림 속에서 아이는 서서히 삶의 힘을 회복합니다.


오늘 당신이 건네는 한마디, 당신이 보여준 따뜻한 눈빛이 아이의 내일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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